1. 헨델의 생애
1685년은 위대한 음악가들이 탄생한 해입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헨델 그리고 바흐, 스카를라티가 태어났는데요, 나머지 두 사람이 훌륭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것과는 반대로 헨델의 집안에는 유명한 음악가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헨델의 아버지는 그가 음악가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고 전해집니다. 헨델의 아버지는 외과의사이자 이발사였으며 헨델을 법률가로 키우고 싶었다고 합니다.
헨델은 7세 때 오르간 연주의 기회를 잡았다고 전해지는데요, 몇 년 전부터 독학으로 음악을 혼자 공부했다고 합니다. 헨델은 아버지가 63세 때 태어난 아이이며, 훗날 작센 공이 헨델의 아버지를 설득해 헨델이 음악가의 길을 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독일 라이프치히의 근교 마을 할레에서 태어난 헨델은 9세 때부터 작곡의 기초와 오르간을 공부했습니다. 10대에는 이미 유명한 음악가로서 활동하였으며 아버지의 희망에 따라 법률을 공부하였으나 18세 때 함부르크 오페라 극장에 취직하면서 음악가가의 길로 가게 됩니다.
함부르크는 당시 독일 오페라의 중심지였는데요, 헨델이 작곡한 오페라 <알미라>가 이곳에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21세 때 이탈리아로 떠난 헨델은 오페라 공연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잠시 교회 음악에 눈을 돌립니다. 헨델은 1710년에 처음으로 런던을 방문하였는데요, 그 후 그의 음악 활동의 중심지는 런던이 됩니다. 헨델은 런던에서 오페라, 오라토리오 중심의 활동을 하였으며 수많은 명작을 남기게 됩니다. 1739년에는 <사울>,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을 발표하였으며 1741년에는 명작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했습니다. <메시아> 이후에도 <삼손> 등 훌륭한 오라토리오를 많이 작곡했으며 1751년 <입다>를 작곡하던 중 시력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시력을 잃은 후에도 오라토리오 공연에서 지휘하였으며 옛 작품의 개정 과정에도 힘썼습니다.
헨델은 오페라, 오라토리오 등 주로 대규모의 극음악을 작곡했지만, 기악곡도 많이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유명한 기악곡에는 관현악 모음곡 <수상 음악>, <왕궁의 불꽃놀이> 등이 있습니다.
헨델은 1726년에 영국에 귀화했으며 사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묻혔습니다.
2. 오라토리오 '메시아'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클래식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음악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곡인데요, 이 <메시아>를 통해 경제적, 정신적으로 무너져있을 때 이 곡이 작곡되었습니다.
<메시아>는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주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이 곡은 헨델이 24일 동안 열광된 상태에서 작곡했다고 전해지는데요, 대본은 성서를 바탕으로 영어로 써졌으며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메시아> 1부에서는 그리스도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과 성취가 전개됩니다.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13곡 '전원곡'은 청아한 음악으로 유명한데요, 2부는 합창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3곡 알토 아리아 '주님은 세상 사람들에게 천대받고 버려져서'는 헨델이 울면서 작곡했다는 유명한 대목으로서 런던에서 초연되었습니다.
3. <수상 음악> 모음곡
헨델은 당시 봉건 사회보다 영국의 진보적인 사회를 바람직하게 생각했습니다. 하노버 궁전으로부터 나와 건너간 런던에서의 대성공은 헨델을 영국 왕궁에 머무르게 했는데요, 2년 후 그가 섬기던 여왕이 죽자 헨델은 난처한 입장이 됩니다. 자신의 원래 고용주이던 하노버 궁전의 선제후가 왕위 계승자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죽은 앤 여왕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조지 1세는 헨델을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그의 음악적인 재능은 높이 샀습니다. 헨델은 황제가 템스 강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을 때, 배 한 척에 관현악단을 세우고 자신이 작곡한 <수상 음악>을 연주했는데요, 후에 황제는 헨델이 자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을 풀게 됩니다. 수상 음악 모음곡은 20곡 남짓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악 합주 이외에 금관악기와 목관악기가 효과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다양한 악기 편성과 웅장한 음향을 지닌 수상 음악 모음곡은 헨델의 대표적인 관현악곡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