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로크'의 의미와 배경
'바로크'라는 말의 어원은 포르투갈어 '일그러진 진주'인데요, 18세기에 바로크 음악을 비판하기 위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바로크 음악이 과장된 작품 성향을 지녔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후세에 와서는 점차 전반적인 한 시대의 문화를 나타나는 말로 해석하게 되었고,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 바로크 시대 음악의 특징
1600년부터 르네상스의 특징인 '절제와 균형'은 점점 밀려났고 규모의 대형화와 극적인 작품이 성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에서 파이프 오르간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칸타타와 같은 극음악 형식이 탄생했습니다.
바로크 음악의 특징은 첫째, 통주저음 즉, 바소 콘티누오가 나타난다는 것인데요, 통주저음은 곡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쉬지 않고 악기로 베이스 반주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주 저음은 '숫자 저음' 또는 '지속 저음'이라고도 합니다.
둘째, 바로크 시대 음악은 음악에서 대비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콘체르트의 합주와 독주와 같은 음량의 대비가 주로 쓰였습니다.
셋째, 바로크 시대에는 '모노디'라는 것이 유행했는데요, '모노디'는 선율이 음악의 중심이 되고 이를 반주하는 음악을 뜻합니다. 말의 뜻을 잘 알 수 있도록 작곡을 하였는데요, 이전까지 유행했던 다성음악에서 독창 양식인 단성음악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넷째, 바로크 시대에는 오페라와 같은 극음악이 발생했습니다. 16세기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카치니 등이 인문주의에 입각하여 고대 그리스의 극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들이 탄생시킨 모노디 스타일의 노래는 근대 오페라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1637년에는 베네치아에 최초의 오페라 극장이 세워져 유럽에서는 오페라가 점점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오페라의 영향을 받아 종교 음악인 오라토리오와 수난극 등이 작곡되기도 했습니다. 기악음악에서는 토카타, 푸가, 소나타, 콘체르토 등의 음악 양식이 확립되었으며, 장단조에 의한 음악이 작곡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크 시대는 1702년에 크리스토포리에 의해 피아노가 발명되었으며 여러 경향의 음악을 종합해 위대한 음악작품을 만든 작곡가들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음악의 어머니 헨델과 음악의 아버지 바흐입니다.
3. 바로크 시대 음악 장르
가. 오라토리오
오라토리오는 '기도실'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 장르는 '경건회'라는 운동에서 비롯되었는데요, 17~18세기에 종교 음악에서 가장 성행했던 대규모 음악입니다. 오라토리오는 오페라와 달리 종교적인 내용을 다루며, 동작이나 무대장치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독창, 합창, 관현악이 등장하지만 오페라보다 합창의 비중이 큽니다. 독일은 이탈리아 오라토리오의 영향을 받았지만, 17세기 독일어 오라토리오가 확립되고 이것은 바흐로 계승되었습니다. 헨델은 '메시아' 등의 많은 명곡을 남겼는데요, 영어로 된 오라토리오를 작곡했으며 오라토리오 역사에서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나. 칸타타
칸타타는 17~18세기 중엽까지 인기를 끌었던 성악곡입니다. 이탈리아어 'cantare'가 어원이며 보통 독창, 중창, 합창이 함께 이루어진 음악이 많습니다. 칸타타는 가사의 내용에 따라 세속 칸타타와 교회 칸타타로 구분됩니다.
다. 소나타
소나타는 이탈리아어 'sonare'가 어원인데요, 악기를 울리다, 연주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성악곡'을 뜻하는 칸타타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기악곡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바로크 시대에는 교회 소나타와 실내 소나타로 구분하여 불렀으며 '느리게-빠르게-느리게-빠르게'로 구성되었습니다.
라. 코랄
코랄은 종교개혁 이후 독일 루터교에서 자국어로 불려지는 찬송가를 의미합니다. 루터는 민요와 같이 친숙한 선율에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는 독일어로 가사를 붙여 새로운 음악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코랄은 독일의 개신교 음악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으며 요한 세바스찬 바흐를 통해 정점에 이르게 됩니다.